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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 경영 · 시뮬 (8)
모동숲, 엔딩은 남들 도움으로 봤는데 섬 꾸미기는 제가 제일 잘했습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아내, 그리고 아내 친구들과 같이 했습니다. 저는 닌텐도 자체가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었어요. 반면 아내와 친구들은 300~400시간씩 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초반에 다 얻어먹고 갔는데, 나중엔 제가 섬을 제일 잘 꾸며서 다들 자기 섬을 갈아엎었거든요. 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초반은 그냥 얻어먹었습니다 닌텐도 게임을 처음 해보니까 뭐가 뭔지 몰랐습니다. 돈이 뭔지, 꽃을 왜 모아야 하는지, 아이템을 어떻게 얻는지 하나도 감이 안 왔어요. 그런데 옆에 300~400시간 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상황이 빨랐습니다. 아내와 친구들이 돈도 주고, 화석도 모아주고, 아이템도 챙겨줬습니다. 저는 거의 받기만 하면서 진행했어요. 덕분에 초반 스토리..

건설 · 경영 · 시뮬 2026. 8. 19. 18:58
리프트브레이커, 팩토리오 못 즐긴 사람이 밤새운 게임

팩토리오를 해보고 접었습니다. 자동화 공장 게임인데, 저는 계산부터 막혔어요. 뭘 얼마나 만들어서 어디로 보낼지 따지다가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장르는 저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리프트브레이커를 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남동생과 같이 했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붙잡혔거든요. 같은 자동화 게임인데 왜 이건 됐을까,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팩토리오는 왜 안 됐을까먼저 제가 팩토리오에서 막힌 지점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게임은 시작하면 계산을 해야 합니다. 이 제품 하나를 만들려면 재료가 몇 개 필요하고, 그걸 만드는 기계는 초당 몇 개를 뽑고, 그러면 기계가 몇 대 있어야 하는지요. 컨베이어 벨트 속도까지 따져야 합니다. 이걸 즐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종이에 적어가며 최적 비율을..

건설 · 경영 · 시뮬 2026. 8. 16. 18:14
데이브 더 다이버, 멀티가 없는데 아내와 같이 했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를 아내와 같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가 없어요. 그래서 PC 두 대에 각자 게임을 사서 따로 했습니다. 화면은 각자 보는데 계속 대화하면서요. 결과적으로는 꽤 재밌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얘기와 함께, 정말 재밌었지만 후반부에 느낀 아쉬움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각자 사서 각자 했는데 같이 한 느낌이었습니다멀티가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각자 샀습니다. 처음엔 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해보니 이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 게임은 낮에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밤에 초밥집을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게 꽤 많아요. 어떤 직원을 뽑아야 하는지, 어떤 물고기가 돈이 되는지, 농사는 뭘 심어야 하는지 같은 것들이요. 그래서 제가 먼저 찾아보고 아내한테 알려주는 식이 됐습..

건설 · 경영 · 시뮬 2026. 8. 14. 01:11
캐슬 크래프트, 자동화 게임이라는데 왜 나만 바쁘죠

캐슬 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했습니다. 유명한 게임은 아닌데, 처음 켰을 때 정말 신박하다고 느꼈어요. 자동화를 곁들인 성 방어 게임인데, 스팀 소개를 보면 자원을 직접 캘 필요도 없고 건설을 자동화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저는 게임 내내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마인크래프트에 타워 디펜스를 섞었습니다 이 게임을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해외 리뷰어 중 한 명이 "타워 디펜스 마인크래프트"라고 요약한 게 가장 정확한 것 같습니다. 세계가 복셀, 그러니까 블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형을 파고 쌓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끝없이 몰려오는 적을 막아내는 디펜스가 붙습니다. 성을 짓고, 방어 시설을 설치하고, 웨이브를 버티는 구조예요.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와 ..

건설 · 경영 · 시뮬 2026. 8. 12. 14:30
미디블 다이너스티, 말 생기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게임

중세 배경 생존 게임을 처음 해봤습니다. 미디블 다이너스티라는 게임인데, 농사짓는 법부터 건물 짓는 법, 주민 모집하는 법까지 하나하나 검색해가며 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재밌었어요. 특히 말을 얻고 나서는 게임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저처럼 이 장르가 처음이신 분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처음이면 검색은 필수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게임은 친절하지 않습니다. 튜토리얼이 있긴 한데, 그걸 따라 해도 막히는 지점이 계속 나옵니다. 밭을 만들었는데 왜 작물이 안 자라는지, 건물을 지으려는데 왜 재료가 안 채워지는지, 주민을 데려왔는데 왜 일을 안 하는지 같은 것들이요. 저는 이런 걸 매번 검색해서 해결했습니다. 특히 헷갈렸던 게 농사였습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면 끝이 아니라, 비료를 ..

건설 · 경영 · 시뮬 2026. 8. 11. 16:14
스타듀밸리는 힐링을 가장한 노가다 게임입니다 (그래서 재밌습니다)

스타듀밸리를 소개할 때 다들 힐링 게임이라고 합니다. 도시 생활에 지쳐 시골로 내려가 농사짓는 이야기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면 좀 다릅니다. 저는 이 게임을 힐링을 가장한 노가다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재밌습니다. 하루 일과가 이렇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하면서 반복한 하루를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일어나서 밭에 물을 줍니다. 작물이 늘어날수록 이 시간이 길어집니다. 물 주고 나면 강가로 가서 낚시를 합니다. 낚은 걸 팔고, 남은 시간에 광산 던전을 내려갑니다. 그러다 스태미나가 바닥나서 기절합니다. 다음 날 일어나서 다시 밭에 물을 줍니다.이게 끝입니다. 며칠이고 이걸 반복합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냥 노동입니다. 물 주기는 자동화되기 전까지 매일 손으로 해야 하고, 스태미나..

건설 · 경영 · 시뮬 2026. 8. 11. 14:06
커세어 코브 데모 후기, 카드 전투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 데모로 커세어 코브를 해봤습니다. 트로피코 6을 만든 림빅 엔터테인먼트의 해적 도시건설 게임입니다. 이 게임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전투가 턴제 카드라서 실망했다는 반응이 따라붙는데, 저는 직접 해보고 나서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전투 비중이 생각보다 작아서 거의 신경이 안 쓰였거든요. 아래는 데모 기준 후기입니다.절벽에 도시를 짓는다는 발상 먼저 이 게임을 하게 만드는 건 건설입니다. 저는 도시건설 게임을 꽤 해봤는데, 이런 형태는 처음이었습니다. 보통 이 장르는 넓은 평지를 놓고 구역을 넓혀가는 방식입니다. 커세어 코브는 시작부터 다릅니다. 난파선 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진 상황이고, 쓸 수 있는 평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깎아지른 절벽 면에 건물을 붙이고, 절벽과 절벽 사이에 다리를..

건설 · 경영 · 시뮬 2026. 8. 1. 21:11
아노 117 팍스 로마나, 잘 만들었는데 공략 없이는 못 하는 게임

아노 117: 팍스 로마나를 직접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잘 만든 게임인 건 확실합니다. 다만 저는 아노 1800이 더 재밌었고, 그 이유가 꽤 분명했습니다. 이 글은 전작을 해보신 분, 그리고 무역보다 도시 짓는 재미로 아노를 하시는 분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잘 만든 건 맞습니다 먼저 인정할 부분부터. 로마 제국을 소재로 이만한 완성도를 뽑아낸 건 대단합니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개 지역을 오가는 구조입니다. 로마 본토인 라티움과 켈트족의 땅 알비온을 번갈아 운영하게 되는데, 두 곳의 성격이 확실히 다릅니다. 라티움은 지중해 특유의 넓은 들판에 석조 건물, 극장, 목욕탕을 올리는 전형적인 로마식 대도시를 짓는 무대입니다. 포도주, 올리브유, 고급 토기 같은 생산품이 상류층 요구를 채웁..

건설 · 경영 · 시뮬 2026. 8. 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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