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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 캐주얼 (7)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프, 재밌는데 줍는 게 일입니다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프를 했습니다. 오리로 변신해서 위험 지역을 뒤지고 탈출하는 게임인데, 기지를 하나씩 업그레이드하면서 더 좋은 무기를 찾으러 다니고, 막히면 공략도 찾아보고, 그러다 많이 죽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밌었는데, 한 가지는 계속 걸렸습니다. 바로 줍는 과정입니다. 기지 키우고 무기 찾아다니는 재미 이 게임의 기본 틀은 기지에서 나가서 물자를 모으고, 그걸로 기지와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시 나가는 순환입니다. 처음엔 기본 무기 하나로 시작해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나갔다 올 때마다 조금씩 나아집니다. 저는 이 순환에 확실히 빠졌습니다. 이번엔 뭘 만들 수 있을지, 어떤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계속 나갔습니다. 막히는 구간에서는 공략을 찾아봤고, 그러면서도 많이 죽..

인디 · 캐주얼 2026. 8. 24. 12:22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미니게임은 이기는데 본게임은 계속 졌습니다

닌텐도 잼버리를 아내와 같이 했습니다. 운빨 게임이라는 건 알고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이상한 패턴이 생겼습니다. 미니게임은 제가 계속 이겼는데, 본게임에서는 계속 졌습니다. 실력과 결과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도 재밌었습니다. 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미니게임은 자신 있었습니다이 게임은 보드판을 도는 본게임과, 중간중간 나오는 미니게임으로 나뉩니다. 미니게임은 순발력이나 반응 속도, 간단한 조작 실력을 겨루는 짧은 게임들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계속 이겼습니다. 순간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미니게임에서 아내보다 제가 더 빨랐던 것 같습니다. 이길 때마다 별을 얻거나 유리한 걸 챙길 수 있어서, 미니게임이 나올 때마다 기대가 됐습니다. 본게임은 계속 졌습니다 그런데 보드판을 도는 본게임에서는 정반대였..

인디 · 캐주얼 2026. 8. 20. 14:03
바이페드 조작은 쉬운데 왜 둘 다 화가 났을까

바이페드를 아내와 끝까지 깼습니다. 두 발로 뒤뚱거리는 로봇 둘이 협력해서 퍼즐을 푸는 게임인데, 다 깨고 나서 돌아보니 둘 다 중간에 화가 나 있었더군요. 조작이 어려운 게임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왜 그랬는지 생각해 봤고, 그게 이 게임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조작은 단순합니다 먼저 오해를 풀자면, 이 게임은 조작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로봇 다리를 하나씩 움직여 걷는 방식이라 처음엔 어색합니다. 뒤뚱뒤뚱 걷는 게 우스꽝스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몇 분만 하면 적응됩니다. 복잡한 커맨드도 없고 반사신경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퍼즐 난이도도 극악하지 않습니다. 발판을 밟아야 하거나, 둘이 각자 다른 위치에서 뭔가를 눌러야 하거나, 함께 물건을 옮기는 식입니다. 보면 뭘 해야 하는지는 대체로 알..

인디 · 캐주얼 2026. 8. 14. 14:51
셸다이버 5시간이면 끝나는데 그게 아쉬우면서도 괜찮았습니다

거북이가 잠수해서 해파리를 잡고 그 돈으로 주식을 사는 게임입니다. 설명만 들으면 뭔가 싶은데, 해보면 이해가 됩니다. 셸다이버라는 증분형 게임인데 저는 총 5시간 만에 모든 콘텐츠를 끝냈습니다. 짧죠. 그게 아쉽기도 했고 괜찮기도 했습니다. 어느 쪽인지 저도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머리 비우기에 좋은 게임입니다 먼저 이 게임의 성격부터 말씀드리면, 아늑합니다. 그게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예요. 거북이를 조작해서 바다로 내려가 해파리를 잡습니다. 잡으면 돈이 되고, 그 돈으로 업그레이드를 사거나 주식에 투자합니다. 그러면 다음 잠수가 더 수월해지고, 더 깊이 내려갈 수 있게 됩니다. 이 순환이 전부입니다. 복잡한 조작도 없고, 실패해서 손해 보는 것도 없습니다. 죽거나 쫓기지 않..

인디 · 캐주얼 2026. 8. 14. 12:30
데드 애즈 디스코,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때릴 수 있는 게임

얼리 액세스로 나온 데드 애즈 디스코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배트맨 아캄 시리즈 같은 격투에 리듬 게임을 얹은 액션 게임인데, 저는 이 게임 소개를 보다가 한 가지에 꽂혔습니다. 내 PC에 있는 음악을 직접 넣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직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이 기능 하나가 왜 특별한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수록곡의 한계를 유저가 직접 넘는 구조 리듬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수록곡이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좋은 곡을 넣어도 개수는 한정적이고, 취향에 안 맞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래서 리듬 게임들은 DLC로 곡을 계속 파는 방식을 택해 왔습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곡 하나 때문에 팩을 사야 하는 구조죠. 데드 애즈 디스코는 이걸 다르게 풀었습니다. 인피니티 ..

인디 · 캐주얼 2026. 8. 4. 13:28
Sol Cesto, 운 게임인데 왜 납득이 안 될까 (구매 전 정리)

스팀에서 아트가 예뻐서 눈에 들어온 게임이 있습니다. Sol Cesto라는 로그라이트 던전 크롤러인데, 반응을 찾아보니 평이 꽤 갈립니다. 아트에 끌려서 샀다가 실망했다는 얘기가 특히 많이 보였습니다.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 구조를 뜯어보면 구매 판단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했습니다. 이 게임은 전술 게임이 아니라 슬롯머신에 가깝습니다 먼저 이 게임이 뭘 하는 게임인지부터 정확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오해가 생기면 실망은 예정된 수순입니다. 플레이는 4×4 그리드 위에서 이뤄집니다. 각 타일에 적, 함정, 골드, 체력 회복 아이템 같은 게 놓여 있고, 층을 내려가려면 일정 포인트를 채워야 출구가 열립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타일을 골라 움직이는 전술 게임처럼 보입니다. ..

인디 · 캐주얼 2026. 8. 2. 13:33
메차 카멜레온, 그림 못 그려도 재밌을까 (직접 해보고 내린 결론)

메차 카멜레온, 그림 못 그려도 재밌을까 (직접 해보고 내린 결론) 요즘 SNS에서 메차 카멜레온 클립을 안 본 사람이 없을 겁니다. 몸에 페인트를 칠해 숨는 숨바꼭질 게임인데, 저도 처음 봤을 때 딱 하나가 걸렸습니다. 나는 그림을 못 그리는데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림 실력은 이 게임의 재미와 거의 상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못 그릴수록 웃긴 순간이 많이 나옵니다. 그림 못 그려도 되는 이유 이 게임을 하기 전에 저는 그림 실력이 승패를 가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벽지 무늬를 정교하게 재현하거나 나뭇결을 그려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일 거라고요. 해보니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핵심은 스포이드 기능입니다. F키로 페인트 모드에 들어가면 주변 사물의 색을 그대로 찍어올 수 있습니다..

인디 · 캐주얼 2026. 7.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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